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복귀설: 아이언맨은 정말 다시 돌아오는가
MCU 팬이라면 누구나 잊지 못할 순간이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마지막, 토니 스타크가 인피니티 건틀릿을 착용하며 세상을 구하고, 조용히 숨을 거두던 그 장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 순간, 아이언맨이라는 이름을 전설로 남겼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전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MCU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공식적으로 마블 스튜디오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본인은 이 루머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곳곳에서 감지되는 기류는 심상치 않다. 마블 내부 관계자 발 언, 디즈니 CEO의 인터뷰 발언 등 복수의 매체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암시가 여러 번 나온 것이다. 무엇보다 현재 마블이 전개하고 있는 멀티버스 스토리라인은 아이언맨의 복귀를 이론상으로 완벽히 가능하게 만들었다.
멀티버스가 복귀의 열쇠가 될까
MCU는 페이즈4부터 멀티버스라는 거대한 설정을 공식화했다. 서로 다른 세계의 다른 버전 히어로들이 존재하며, 그들이 우리 세계와 충돌하거나 협력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도 이미 이전 스파이더맨 배우들이 다시 등장했듯, 멀티버스는 서사의 유연성을 극대화한다.
따라서 현재 팬들 사이에서는 한 가지 가설이 유력하게 퍼지고 있다. 바로 '다른 세계의 토니 스타크'가 등장하는 시나리오다. 기존 세계의 토니 스타크는 여전히 죽은 상태로 남겨두되, 전혀 다른 선택과 역사를 가진 토니가 출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설정이라면 엔드게임에서 감동적으로 마무리된 스토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팬들에게 다시 로다주의 아이언맨을 선사할 수 있다.
특히 2027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는 멀티버스의 충돌을 중심으로 한 대서사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다양한 세계의 히어로들이 집결하는 만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깜짝 등장 가능성은 결코 배제할 수 없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본인의 입장
흥미로운 것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본인의 복잡한 심정이다.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 아이언맨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이제는 토니 스타크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을 반복해왔다. 엔드게임 이후, 그는 자신만의 연기 인생을 새롭게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복귀에 대해 단호하게 부정하지 않는 뉘앙스를 보이기도 했다. 한 인터뷰에서는 "완전히 문을 닫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는 로다주 본인에게도 아이언맨이라는 캐릭터가 여전히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마블 스튜디오는 그가 복귀할 경우 당연히 고액의 출연료를 보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제작비 부담과 수익 구조 재조정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관심과 흥행 효과를 고려하면, 마블 입장에서는 충분히 투자할 만한 카드다.
복귀가 가져올 영향
만약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으로 복귀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팬서비스를 넘어 MCU 전체의 방향성에도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현재 페이즈5, 6는 기존 캐릭터들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약한 신작 히어로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마블의 브랜드 파워에 약간의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아이언맨이라는 상징적 존재가 다시 돌아온다면, MCU의 중심을 다시 세우고, 신구 세대 히어로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짧은 등장이나 카메오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상징성만으로도 어마어마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결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설은 단순한 루머 그 이상이다. 그것은 우리가 사랑했던 MCU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하나의 다리가 될 수도 있다. 아직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팬들은 이미 마음속으로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토니 스타크가 다시 "I am Iron Man"을 외치는 날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