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리뷰: 가상화폐 광풍 속 청춘의 몰락과 사회의 그림자
2025년 1월 15일, 한국 영화계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 드라마 폭락의 개봉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를 중심으로, 청년 사업가의 몰락과 그로 인한 사회적 파장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회 고발 드라마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다. 이 작품은 한탕주의에 빠진 청년들의 투자 현실과 그로 인한 비극을 적나라하게 담아내며,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한다. 특히,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아직 사법 기관의 종국적인 판단이 나오지 않은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그 무게감이 더욱 크다. 50조... 상상만 해도 어마어마한 수치의 생각할 수도 없는 돈 액수 아닌가? 가상화폐의 민낯과 한탕주의를 정말 제대로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한다.
청년 사업가의 몰락과 사회의 그림자
영화는 자칭타칭 사업 천재라 불리는 청년 사업가 양도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마미(MOMMY)'라는 이름의 가상화폐를 개발하며 큰 성공을 거두지만,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스타트업 투자의 이면과 청년들의 한탕주의는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다. 꽤 흥미로운 소재였는데, 중반 부분이 조금 전개가 느려서 답답했지만, 엔딩은 그럭저럭 괜찮았던 엔딩!
배우들의 열연과 감독의 연출
고(故) 송재림은 극 중 양도현 역을 맡아, 청년 사업가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의 유작이 된 이 작품에서 송재림은 마지막까지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또한, 드라마 '질투의 화신', '힘쎈여자 도봉순' 등에 출연한 배우 안우연과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의 민성욱 등도 출연하여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감독 현해리는 시사교양 PD 출신으로, 사회 고발 메시지를 담은 르포를 다수 연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날카로운 시선을 유지했다.
폭락은 단순한 범죄 드라마를 넘어,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가상화폐라는 현대적 소재를 통해, 청년들의 불안정한 삶과 사회의 무관심, 그리고 그로 인한 비극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는 데 큰 의미를 지닌다. 초반에 빠른 전개로 흥미로웠지만 뒤로 갈수록 내용과 전개가 조금 늦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역시, 마지막을 예상이라도 한 듯, 엔딩은 눈에 보이는 엔딩이였지만 나름 캐릭터들마다 고유한 개성이 잘 보여서 영화 보는 내내 신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