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요즘은 예고편보다 숏폼이 먼저 바이럴 될까?
한때 영화의 흥행을 좌우하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예고편’이었습니다. 2~3분의 짧은 시간 안에 스토리를 압축하고, 주요 장면과 배우, 긴장과 반전을 미리 보여주는 예고편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식이었죠. 유튜브에서 예고편 조회수가 천만, 억 단위까지 오르던 시절이 그 증거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이제는 정식 예고편보다 더 먼저, 더 강하게 주목받는 것이 ‘숏폼 영상’입니다. 영화 속 한 장면, 배우의 표정 하나, 음악의 특정 구간만으로도 사람들은 감정의 물결을 타게 됩니다. 틱톡, 인스타 릴스, 유튜브 쇼츠 등에서 짧은 클립이 입소문을 타며 퍼져나가고, 영화 마케팅의 중심축이 ‘예고편’에서 ‘감정의 순간’으로 옮겨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왜 이런 변화가 ..
2025. 4. 2.
시네마 카메라가 바꾼 영화의 결 (ARRI, RED, SONY)
영화 장면의 감동 뒤에는 늘 조용한 주인공, 시네마 카메라가 있습니다. 어떤 장비로 찍었는지에 따라 색감, 질감, 분위기까지 완전히 달라지며, 감독의 연출 의도가 얼마나 정확히 전해지는지도 달라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ARRI, RED, Sony 등 대표적인 시네마 카메라들이 실제로 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영상 제작자라면 어떤 관점에서 장비를 바라봐야 하는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1. ARRI ALEXA – 정적인 감정도 아름답게 담아내다ARRI ALEXA Mini와 Mini LF는 영화 산업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은 시네마 카메라입니다. 자연스러운 색감과 필름 같은 질감, 안정적인 다이내믹 레인지는 감정의 미묘한 떨림마저 스크린에 담아냅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처럼 은은한 음영이 중요한 작..
2025.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