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수업 한 번이 교무실을 바꿔놓았습니다
VR 수업 한 번이 교무실을 바꿔놓았습니다 VR 수업을 준비하면서, 나는 그 변화가 교실 안에서만 일어날 줄 알았다. 학생들의 반응, 몰입도, 감정 표현 등 수업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있었지만, 그 수업이 교무실까지 바꿔놓을 줄은 미처 몰랐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업보다 더 뚜렷한 변화가, 교사들 사이에서 먼저 일어났다. 수업 하나가 어떻게 교사의 말투를, 질문을, 태도를 바꿔놓았는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수업이 아닌 ‘수업 이야기’가 시작되다 VR 수업이 끝난 날, 나는 수업 후기를 기록하려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옆자리 선생님이 먼저 말을 걸었다. “학생들 반응 어땠어요?” 질문 하나가 시작이었다. 그날 이후, 수업이 끝날 때마다 교무실에는 그날의 반응, 장면, 학생의 말, 교사의 고민..
2025. 6. 17.
기술은 바뀌어도 수업의 중심은 바뀌지 않는다
기술은 바뀌어도 수업의 중심은 바뀌지 않는다 교육 현장을 둘러싼 기술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AI 기반 튜터, VR 수업, 챗봇 과제 분석기까지 등장하면서, 교실은 점점 더 ‘기술 친화적 공간’으로 바뀌는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수업의 중심은 여전히 ‘학생’이라는 점이다. 어떤 기술이 도입되든, 결국 배움은 사람 사이의 관계와 감정, 그리고 생각의 흐름에서 비롯된다.기술은 도구이고, 수업은 경험이다 2024년 교육부의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 추진 전략’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의 AI 기반 교육 플랫폼 확대, 몰입형 콘텐츠 개발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실제로 교실에는 태블릿, VR 기기, AI 학습 분석 시스템이 들어오고 있고, 학생들은 새로운 방식의 수업..
2025. 6. 16.
학생이 기술보다 먼저인 수업, 가능한가요?
학생이 기술보다 먼저인 수업, 가능한가요? 기술은 교육의 풍경을 바꾸었다. VR, AR, 인공지능, 메타버스. 눈을 사로잡고 귀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교실 안에 들어온 지 오래다. 덕분에 학생들은 더 이상 칠판과 교과서만 보며 앉아 있지 않는다. 몰입은 쉬워졌고, 흥미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하지만 수업이 끝난 뒤 문득 생각하게 된다. 이 모든 변화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학생을 중심에 두고 있는가?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할 문제와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VR 수업을 준비하면서 나는 이 질문을 자주 마주하게 되었다. 화려한 콘텐츠, 정확하게 분절된 정보, 정교한 시뮬레이션. 그 안에서 학생들은 정말 ‘나’로 존재할 수 있을까? 기술이 보여주는 것은 많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학생의 속도는 모두 다르다. 반..
2025. 6. 11.